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성석제 pdf 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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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작가는 현실에 널린 대상을 포착해 그것을 묘사하는 고전적인 방식이 아니라, 현실의 세목을 하나하나 수집하고 분해한 뒤 거대한 거짓말의 세계로 끌어들여 정교하게 재구성함으로써 기존의 소설 문법을 유쾌하게 뒤집어 보이고 있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예외적 인물들, “순수한 개성”의 소유자들로 해서 그의 소설은 “국가·계급·계층·가문 등 전체 성적 의미 항을 중시하는 우리의 오랜 소설 전통과, 나아가서는 한국 사회와 근본적으로 맞서 있다.”는 평가를 낳게 되는 것이다. 표제 작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는 모든 면에서 평균치에 못 미치는 농부 황만근의 일생을 묘비 명의 형식을 삽입해 서술한 단편이다. 남이 비웃음과 모멸을 거리끼지 않고 평생 자신의 일을 다하며 이웃을 돌보다 갑작 스런 사고사를 당한 황만근의 일생이, 그의 진 면모를 알아본 한 외지인의 기림 속에 온전히 살아나면서 그 “이타의, 수분(수분)의” 행적을 되새기게 한다. 황만근은 과연 무엇이라 말했는가? 그는 작중 어디에서도 아무 특별한 메시지를 남기지 않지만 (“농사꾼은 빚을 지면 안된다 카이”가 그나마 제대로 된 발언이다) 그 때문에 말없이 도리를 다한 생애는 욕망과 이기심으로 뭉친 삶을 되 비추는 독특한 거울이 된다. 한 친목 계 모임에서 우연히 벌어진 조직폭력배들과의 한판 싸움을 그린 「쾌활 냇가의 명랑한 곗날」은 제목에서 부터 풍기는 해학과 야유가 전편에 깔린 작품이다. 사기, 간통 등의 소소한 전과를 가진 지역사회의 보잘 것 없는 일원들의 모임인 이 ‘상호 친목 계'(한번 계원이 되면 상호 간에 평생 친구가 되어 목숨을 걸고 서로를 지키는 계’의 준말이다)는 그대로 현실 세계의 축도이다. 이들이 크고 작은 이권 싸움과 얽히고 설킨 인간관계, 파렴치하고 비겁한 이력은 그 자체로 흥미롭게 부조 된 우리 사회의 모습이다. 작품의 끝부분에 돌연 등장한 ‘진짜 깡패’ 들과의 일전(一戰)은 이 세계가 ‘진짜 이전 투구’의 장임을 생동감 있게 폭로하는 장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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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애윤락
2.쾌할냇가의 명랑한 곗날
3.책
4.천하제일 남가이
5.욕탕의 여인들
6.꽃의 피,피의 꽃
7.해설/정호응
8.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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