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콜리 펀치 이유리 pdf 다운로드

브로콜리 펀치 이유리 pdf 다운로드를 무료로 제공합니다 이유리는 일상에 초자연적 사건과 비 일상적 존재가 불쑥 침범하는 작가 특유의 세계를 소개한다. 아무렇지 않은 듯 그것을 환대하는 인물들로 인해 환상과 현실은 밀착되어 분리할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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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유골을 화분에 옮겨 심자 아버지가 나무로 되살아났다(「빨간 열매」). 복싱 선수인 남자친구의 오른손이 브로콜리가 되었다(「브로콜리 펀치」). 6년 차 아이돌 팬의 티끌 한 점 없는 이타적 사랑인 ‘덕심’이 외계 생물체의 전 우주적 연구 대상이 된다거나(「둥둥」), 사고로 죽은 남자친구가 바닥을 뒹굴던 손톱에 빙의해 5년 만에 신혼집 안방에 나타난다(「손톱 그림자」). 이유리 소설 속 인물들의 일상에는 어느 날 갑자기 기이한 사건이 찾아들지만 그들은 그리 놀라지 않는다. 잠시 멈칫하다가도 금세 별일 아니라는 듯이 대처한다. 「빨간 열매」에서 식물로 되살아난 아버지는 살아 있을 때처럼 딸 ‘유진’에게 귀찮고 자잘한 요구를 하는데 유진은 툴툴거리면서도 번번이 아버지의 바람을 들어준다. 번역가인 유진은 자신이 사과라고 믿는 사람이 등장하는 소설을 번역하면서 “허무맹랑한 이야기”라고 생각하지만 “한 그루 나무로 손색없는” 아버지와의 대화가 가능하다는 사실은 의심하지 않는다. 이렇게 담담한 인물들과 함께 탄력 있는 문장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환상과 현실이 적절히 섞인 이유리의 세계에 휘말리게 된다. 돌과 말할 수 있는 사람(「치즈 달과 비스코티」)이나, 말하는 이구아나에게 수영을 가르쳐주는 수영 강사(「이구아나와 나」)쯤은 ‘이유리 유니버스’ 어딘가에 있을 수 있다고 설득당한다. 작가는 그런 방식으로 독자들을 자신의 호흡에 쉽게 적응시키고 하고 싶은 이야기를 또박또박 이어나간다. 비일상이 섞인 소설 속 현실은 우리의 현실만큼 지독하게 현실적이다. “여러 장의 카드를 보여준 후 아무렇지 않게 뒤집어서 한 번 더 보여주지만 다 본 뒤에도 그게 뭐였는지는 확신할 수 없는 묘한 이야기”라는 소설가 박솔뫼의 추천사처럼 이유리의 소설에는 도무지 알 수 없는 복잡한 맛이 느껴진다. 유쾌한 단맛과 처량한 쓴맛, 기이한 와중에 따뜻함이 얼핏 느껴지기도 하는 이 소설들을 무엇이라고 단언하긴 어렵다. 단순히 유쾌하다고만 말할 수 없는 이유는 인물들이 경험하는 기묘한 현상이 억눌리고 지연된 부정적인 감정들을 가시화한 것이라고 느껴지기 때문이다. 마음속에 힘듦을 숨겨둔 채로 오랜 시간 살아가다가 견디다 못해 생겨나는 암덩어리처럼. 감정 과잉 없이 담백한 이유리 소설 속 인물들은 부정적인 감정을 풀어내는 데는 영 익숙지 않아 보인다. 「브로콜리 펀치」의 복싱 선수 ‘원준’의 오른손이 브로콜리가 되어버린 것은 상대 선수를 때리기 위해 밉지도 않은 사람을 억지로 미워하려고 애썼기 때문이다. 「치즈 달과 비스코티」의 ‘나’ 역시 학교폭력을 당하던 과거에 가해자들의 괴롭힘이 아무 타격도 주지 않는다고 자신조차 속이며 버티다 무너진 순간에 돌과 말하는 능력이 생긴(그렇다고 믿는)다. 「이구아나와 나」에서 친구에게 직설을 듣고 자괴감에 빠진 ‘나’는 헤어진 남자친구가 두고 간 이구아나에게 말을 건다. “야, 우린 버림받았다, 그 쓰레기한테.” 푹 꺼진 눈두덩과 생기 없는 나의 몰골은 이구아나와 닮았다. 제 살 길을 모색하는 친구나 ‘이구아나의 천국’ 멕시코에 가고 싶다는 이구아나를 본 ‘나’는 고민에 빠진다. “나는 어쩌고 싶은 걸까. 계속하고 싶은 걸까, 그만두고 싶은 걸까.” 이처럼 이유리는 “인간 마음에 엉킨 매듭”(소설가 구병모 추천사)을 환상으로 가시화하는 방법으로 외면했던 감정을 마주할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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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열매
둥둥
브로콜리 펀치
손톱 그림자
왜가리 클럽
치즈 달과 비스코티
평평한 세계
이구아나와 나
해설│슈거 하이Sugar Highㆍ소유정
작가의 말
추천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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