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계약서는 만기 되지 않는다 pdf 다운로드를 무료로 제공합니다 곧 허물어져도 이상할 것 없는 주택, 세입자는 단 두 명. 어느 날, 집주인인 할머니는 악마에게 전세 임대차 계약을 맺고, 그날부터 방은 온갖 지옥의 형태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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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이 작품을 심사한 소설가 김초엽은 이 작품에 대해 “지옥에 세를 줬다는 매력적인 설정과 더불어 인물들의 성격, 대사 등이 재미있습니다. 할머니 아들과 관련된 중심 서사 역시 흥미롭고 개연성이 잘 갖추어져 있는 작품이라, 드라마의 확장도 충분히 좋은 작품입니다.”라고 전했다. 심사위원들은 한결같이 “독특하고 참신한 아이디어가 빛났다.” “잘 구성된 캐릭터 간의 케미와 예측을 1도씩 빗겨나가는 전개가 몰입도를 높인다.” “영상화가 머릿속에 그려질 만큼 캐릭터가 독특하고, 로맨스도 가미되어 있어 무엇하나 빠지지 않아 대상으로 선정하게 되었다.”라고 대상 선정 이유를 밝혔다. 대상을 수상한 리러하 작가는 수상 직후, “처음 당선 소식을 접했을 때는 실감이 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곧이어 노트북 앞에서 보낸 혼자만의 긴 여행길에 얼마나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는지 와닿기 시작했습니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찾는 독자분들께 제 이야기가 즐거움을 드릴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을 듯합니다. 좋은 기회를 주신 분들, 그리고 응원해 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신은 인간에게 감자를 선물했다면, 악마는 감자를 튀기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신이 밀가루를 선물하자, 악마는 그걸 반죽해 튀겨 설탕을 발라 주었다. 낡은 단독주택의 하숙 일을 도우며 사는 대학생 ‘서주’는 어느 날 집주인 할머니가 지옥에 월세를 줬음을 알게 된다. 지옥 리모델링 기간 갈 데가 없는 죄수 일부를 이 집에서 지내게 했다는 것. 집 곳곳에서 비명이 들리고 불꽃이 타오르며 방문이 열릴 때마다 보이는 지옥의 모습은 익숙해지지 않는다. 그나마 얼마 남지 않은 멀쩡한 세입자들은 방을 빼는 가운데 서주는 지옥의 관리자라 자칭하는 악마를 마주치게 된다. 서주는 무조건적 애정을 베푸는 악마에게 연민과 두려움을 동시에 느끼면서도 조금씩 마음이 기울지만, 하루하루가 지옥과도 다름없는 자신의 상황을 돌아보며 악마와의 관계를 끊어 낸다. 생활에 빛은 보이지 않고, 할머니의 건강과 인지능력은 악화하며, 설상가상으로 할머니와의 싸움 후 집을 나갔던 차남이 유산을 노리고 주변을 맴돈다. 설상가상으로, 어느 날 할머니가 사고를 당하며 주변 상황은 급격히 악화한다. 서주는 할머니와 자신을 지켜야 하는 이 위험한 상황을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 더불어 악마는 어떠한 역할을 하게 될지 상상하며 읽다 보면 페이지터너라는 수식어를 붙일 만큼 금세 마지막 장을 덮을 것이다. 남자는 양푼을 끌어안고 보일러실 안으로, 아니, 보일러실 너머 불타는 공간으로 들어갔다. 불붙은 양말이 불꽃 발자국을 남겼다. 복도에 전해지는 건 열기뿐이 아니다. 비명도 흘러 들어온다. 한두 사람의 목소리가 아니었다. 레퍼토리는 ‘살려 달라’, ‘차라리 죽여 달라’, ‘난 잘못한 게 없다’ 로, 최소 세 종류 이상이었다. 때로 비명이 멈출 때 그 빈 자리는 더 먼 곳의 신음이 채웠다. 살과 금속과 가죽이 부딪치는 소리도 함께. 귀를 막아야 할까, 눈을 감아야 할까. 나는 어느 쪽도 못 한 채로 입을 벌리고 서 있었다.
악마의 계약서는 만기 되지 않는다 다운
01. 지옥은 법인으로서 임대차 계약서를 작성할 수 있는가
02. 미숫가루 타는 법은 집집마다 다르다
03. 본인용 사후 지옥 회피권 VS 선물용 지옥 초대권
04. 비유로서의 지옥과 실제 지옥의 차이
05. 맛있게 얻어먹은 음식은 막상 내 돈으로 먹으려면 어느 가게였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06. 가장 비싼 생일잔치
07. 가장 복잡한 뒷정리, 끝나지 않음
08. 어쩐지 회식이 빨리 끝나더라니
09. 주인 없는 밤, 물을 구하는 자에게
10. 우물에 고이는 것은 물뿐만이 아니다
11. 귀찮은 일을 잊는 법: 곤란한 일과 만나다
12. 지옥은 주저앉는 자의 소리를 듣는다
13. 붉은 한 입
14. 그리고, 인간의 방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