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는 밤 비설 pdf 다운로드를 무료로 제공합니다 둘 사이에는 수억 광년의 간극이 존재했다. 암흑 속에 사는 그녀에게 닿을 수 없을 것 같았던 까마득한 남자가 동아줄을 내려 준 순간 그녀는 잡을 수밖에 없었다. “아주 사랑스럽네요. 내 상상 속에서보다 훨씬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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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월요일 회의 시간. 이 남자가 그토록 덤덤해 보였던 그날. “빨리 만나러 오고 싶었는데 저녁마다 무슨 일이 그렇게 많이 생기는지. 늦은 밤에라도 올까 하다가 차수영 씨는 일찍 자는 거 같아서 못 왔어요.” 수영을 내려다보던 유안은 기다란 한 손을 그녀의 뺨으로 가져갔다. “그날 회의 시간에 나 보면서 무슨 생각 했어요?” 손바닥으로 매끈한 볼을 찬찬히 쓰다듬으며 그가 속삭였다. 커다랗고 따뜻한 손안에 수영의 작고 흰 얼굴이 폭 담겼다. “야한 생각은 안 했어요?” 짓궂게 던져진 질문에 수영의 하얀 얼굴이 순식간에 달아올랐다. “설마요.” 수영은 뜨끔해서 괜히 얼른 대꾸했다. “정말 안 했어요?” 그러자 그의 속삭이는 말투도 한층 짓궂어졌다. 솔직히 안 한 건 아니라 괜히 거짓말하다가 표정 관리만 안 될까 봐 수영은 입을 다물었다. 그는 저의 표정 변화를 꽤 잘 읽어서 거짓말도 잘 못 하겠다. 그렇다고 야한 생각이 났다고 할 수도 없고. 그때 그가 다시 입을 열었다. “난 했는데, 야한 생각.” 그 말을 뱉은 유안은 잠깐 동안 수영의 볼을 어루만지다가 그녀의 다른 뺨에 살포시 입을 맞췄다. 그는 이어서 그녀의 이마를 입술로 누르고 또 입술을 옮겨 그녀의 눈 위에도 천천히 키스했다. 눈 위에 그의 입술이 닿는 순간 수영의 눈이 절로 감겼다. 눈꺼풀 위에 닿는 그의 입술이 유난히 따뜻하고 부드럽게 느껴졌다. 수영의 눈꺼풀에서 떨어진 유안은 이윽고 그녀의 아랫입술을 살짝 물었다. 그사이 떠졌던 수영의 눈은 그가 아랫입술을 무는 순간 금세 다시 감겼다. 시야가 차단되자 입술 위에서 움직이는 그의 감촉이 더욱 생생하게 와 닿았다. 그는 이제 윗입술로 옮겨가고 있었다. 키스 중에 같이 눈을 감고 있던 유안은 슬며시 눈을 뜨고 수영을 보았다. 그녀는 가만히 눈을 감고 있었으나 그녀의 속눈썹은 잘게 떨리고 있었다. 유안은 빤히 긴장한 듯한 수영의 얼굴을 훔쳐보다가 그녀의 함초롬한 윗입술을 빨아들이며 다시 눈을 감았다. 이내 그는 그녀의 벌어진 입술 사이를 핥았다. 수영은 죽은 듯이 숨을 죽였다. 그는 입술 사이를 간질일 뿐 금방 들어오지 않았다. 그녀의 오감이 온통 자신의 입술 위 감촉, 심장이 쿵쿵 뛰는 소리, 그와 함께 섞여 드는 호흡에서 극대화되고 있었다. 네이버 시리즈에서 146만 독자들의 선택을 받은 비설 작가의 신작 『나를 찾는 밤』이 종이책으로 출간된다. 『각인되다』, 『붉게 물들인 밤』 등에서 독자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했던 작가의 이번 신작도 치열하고 아픈, 그러나 강하게 끌릴 수밖에 없는 사랑을 보여 준다.
여자 주인공 차수영은 어려운 집안 형편 속에서도 꿋꿋하게 살아간다. 계약직 직원으로 직장 상사의 괴롭힘을 참아 가며 힘겨운 하루하루를 버틴다. 그런 그녀와 우연히 마주친 JIN그룹의 후계자 권유안 이사는 괜한 호기심을 보이고, 그녀에게 닥친 최악의 상황에 어쩌면 동아줄이 될 수 있는 제안을 한다. 이 지점에서 수영은 선택해야 한다. 제안을 받아들일 것인가, 최종적으로 거절할 것인가. 남자는 일견 무정하고 오만하게만 보인다. 그에게는 단순히 유희일 수 있다. 그러나 그녀에게는 그렇지 않기에 알면서도 끌려갈 수밖에 없다. 이 상황이 작중에서는 설득력 있으면서도 유혹적으로 그려진다. 당신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 건가. 작품 속에서 수영의 선택을 확인해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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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조우
2. 의문
3. 미궁
4. 호출
5. 긴밀한 지시
6. 뒤틀린 열망
7. 자유와 구속 사이
8. 밤 불빛
9. 역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