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의 선물 은희경 pdf 다운로드를 무료로 제공합니다 우리가 열광하고 아꼈던 그때 그 여자아이와 다시 만나다 성장 소설의 새로운 클래식 책입니다 언제나 새로운 질문과 도약으로 오늘날의 한국 문학을 이끌어온 작가 은희경 책을 무료로 다운로드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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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1969년 겨울, 마을에서 ‘서흥동 감나무 집’으로 통하는 집의 대문을 열면 우물가를 중심으로 두 채의 살림집과 한 채의 가겟집이 보인다. 한쪽 살림 집은 이 집의 주인 집으로, 해가 밝았는데도 늦장을 부리며 이불에서 나오지 않는 ‘영옥 이모’와 그런 이모에게 퉁을 놓으며 밭에 일하러 갈 채비를 마친 ‘할머니’, 그리고 실랑이하는 두 사람을 예사 스럽게 쳐다보는 열두 살의 여자아이 ‘진희’가 있다. 여섯 살에 엄마가 돌아가시고 그후 아버지마저 어디 론가 사라지자 할머니 집에 맡겨진 진희는 “삶이 시작부터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다는 것”을 깨달은 사람의 예리한 직관과 날카로운 관찰력으로, 자신 앞에 일어나는 일과 주위의 사람을 꿰뚫어본다.그런 진희의 눈에 비친 사람들은 어떤 모습일까? 한 명 한 명이 고유명사이자 어떤 유형을 대표하는 보통명사라 할 수 있을 만큼 사람들의 모습은 다채로우면서 개성적이다. 우선 또 다른 살림 집에 살고 있는 ‘장군이 엄마’와 ‘장군이’가 우리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남 험담 하기 좋아하고 무슨 일이든 참견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장군이 엄마는 시시 때때로 사람들의 속을 뒤집어 놓고, “유복자로 태어날 때부터 이미 효자의 운명을 피할 수 없게 된” 장군이는 어리 무던하고 순해서 매번 진희의 관찰 대상이자 실험 대상으로 선택된다. 네 칸으로 이루어진 가겟 집에 들어앉은 ‘광진 테라’와 ‘뉴스 타일 양장점’의 사람들은 또 어떠한가. 입만 열면 ‘이 인간 박광진, 왕년에 말야’ 로 시작하는 자신의 연대기를 늘어놓는 허랑 방탕하고 허세 가득한 이 시대의 ‘풍운아’인 ‘광진 테라 아저씨’와 그런 아저씨 옆에서 바지런 하게 생활을 꾸려가는 속깊은 ‘광진 테라 아줌마’, 그리고 양장 점에서 시다로 일하며 “신분 상승의 야심을 위해서” 자신의 실력을 연마하는 ‘미스 리 언니’는 소설 곳곳에서 작품에 유머러스한 활력을 불어넣거나 때로는 긴장을 고조 시키며 독자를 강하게 몰입시킨다. 그리고 소설의 다른 한 축에는 그 시대에 대한 세밀하고 풍부한 묘사가 자리해 있다. 펜팔을 통해 첫 연애를 시작한 영옥 이모의 연애 과정은 그 시절 청춘들의 사랑과 헤어짐의 풍경을 우리 앞에 생생하게 펼쳐 보이고, 침착하고 이해심이 많은 광진테라 아줌마가 어느 날 “꾹꾹 눌러 저장하고 있”던 가슴속 고통을 ‘엄청난 폭발력’ 으로 터뜨리며 하는 돌출적 행동은 당시 여성들을 누르고 있던 압력의 세기를 짐작하게 한다. 그리고 “삶에 대한 나의 통찰을 완성 시켰”다고 여길 만큼 다양한 진희의 독서 목록과, 가파르게 변화하며 때로는 누군 가의 운명을 결정지었던 당시의 정치 상황 또한 소설에 풍성함을 더한다.하지만 『새의 선물』의 결정적인 장면은 무엇보다 그 유명한 “나 자신을 ‘보여지는 나’와 ‘바라보는 나’로 분리 시키는” 태도를 우리에게 각인 시키는 순간일 것이다.
새의 선물 은희경 pdf 다운로드
프롤로그 열두 살 이후 나는 성장할 필요가 없었다 _009
환부와 동통을 분리하는 법 _015
자기만 예쁘게 보이는 거울이 있었으니 _024
네 발밑의 냄새나는 허공 _040
까탈스럽기로는 풍운아의 아내 자격 _057
일요일에는 빨래가 많다 _077
데이트의 어린 배심원 _085
그 도둑질에는 교태가 쓰였을 뿐 _104
금지된 것만 하고 싶고, 강요된 것만 하기 싫고 _116
희망 없이도 떠나야 한다 _133
운명이라고 불리는 우연들 _161
오이디푸스, 혹은 운명적 수음 _170
내 넨나 죽어 땅에 장사한 것 _187
슬픔 속의 단맛에 길들여지기 _207
누구도 인생의 동반자와는 모험을 하지 않는다 _227
모기는 왜 발바닥을 무는가 _235
태생도 젖꼭지도 없이 _249
응달의 미소년 _275
가을 한낮 빈집에서 일어나기 좋은 일 _306
빛이 밝을수록 그림자도 깊은 것을 _331
사과나무 아래에서 그녀를 보았네 _356
죽은 뒤에야 눈에 띄는 사람들 _378
눈 오는 밤 _400
에필로그 상처를 덮어가는 일로 삶이 이어진다 _424
초판 작가의 말 _433
개정판 작가의 말 _4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