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보이 김연수 pdf 다운로드

원더보이 김연수 pdf 다운로드를 무료로 제공합니다  1984년, 아버지와 함께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교통사고를 당한 열다섯 살 소년 정훈. 사망한 아버지는 남파의 차량을 향해 뛰어든 애국 지사가 되고, 혼수 상태에서 깨어난 정훈은 사람들의 속마음을 읽는 능력을 갖는다

관련 책 pdf 모음

너무나많은여름이 김연수 pdf 다운

책 소개

몇 해째, 우리는 몹시도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사람들은 마치 삼십 년 전으로 되돌아간 것 같다고들 말한다. 제 시가 누구나 들어와 살 수 있는 무허가였으면 좋겠다고 노래하던 젊은 시인이 구속되었고, 청춘을 온통 이 나라의 민주화에 바쳤던 정치인이 지병으로 숨을 거두었다. 35미터의 크레인 위에서 농성을 벌인 노동운동가가 309일 만에 크레인에서 내려왔다. 여전히 한파를 견디지 못하고 혼자 죽어가는 독거노인들이 있다. 삼 년 전 용산에서는 무고한 시민 5명과 경찰 1명이 숨졌고, 192명의 작가들이 한 줄 선언을 발표했다.
믿기 어렵게도 사라진 줄 알았던 물대포가 시민들을 향해 쏘아졌고, 그 안에 최루가스가 섞여 있었으며, 그 속에서 쓰러져간 시민들이 있었다. 그리고, 그 안에서 희망버스가 달렸고, 시민들이 광장으로 함께 나온 촛불집회가 있었다. 2008년 처음 촛불집회가 시작되었던 날, 참석한 시민의 60%가 여고생들이었다. 유모차를 밀고 나온 아기엄마, 아이 손을 붙잡고 나온 아이아빠가 있었다. 오랫동안 소식이 끊겼던 친구를 만나기도 했던 그곳은 ‘광장’이었다. 그 밤의 도시를 걸으며, 우리는 언제 우리가 광화문 한복판을 이렇게 산책해볼 수 있겠냐, 며 서로에게 농을 걸기도 했다. 사 계절을 꼬박 35미터 크레인 위에서 지낸 ‘그녀’는 오히려 지상의 우리를 염려하며 위로와 유머와 따뜻한 포옹을 보내주었다. 그 시간으로 거슬러올라가보자. 삼십 년 전, 오래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어른들은 차마 말로 할 수 없는 시간이었다고 말한다. 누구의 잘못도 아니었지만, 마치 그 모든 것이 나의 잘못인 줄로만 알고 지내던 시절, 다른 사람의 불행마저 나 때문인 줄 알았던. ‘원더보이’ 정훈의 이야기도 그 시간에서 시작된다. 1984년, 열다섯 살 소년 정훈은 트럭에서 과일을 파는 아버지와 함께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교통사고를 당하고, 정훈이 본 마지막 아버지의 얼굴은 우주비행사처럼 밤거리의 불빛들을 향해 나아가던 그 옆모습이 된다. 사고 후, 아버지는 “애국애족의 마음으로” 남파간첩의 차량을 향해 뛰어든 애국지사가 되어 있고, 혼수상태에 빠졌다가“대통령 각하 내외분을 비롯한 각계각층 모든 국민들의 간절한 기원에 힘입어” 일주일 만에 깨어난 정훈에겐 사람들의 속마음을 읽는 능력이 생긴다. 이제 정훈에게는 그전과는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자신을 낳다가 죽은 줄로만 알았던 엄마의 존재가 새롭게 떠오르고, 취조당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기 위해 매일같이 고문실에 들어가야 했던 재능개발실에서, 자신을 아버지처럼 믿고 따르라던 권대령에게서 도망쳐나온 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세상에서 제일‘FB(Fire Bottle, 화염병)’를 잘 던진다는 선재 형, 자신 때문에 한 첫사랑이 죽었다고 생각하고 어느 순간부터 남장을 하고 다니는 강토 형(희선씨), 자조(自助)농장을 꾸려가고 있는 무공 아저씨, 해직 기자 출신으로 작은 출판사를 운영하고 있는 재진 아저씨…… 저마다 극복하기 어려운 상처를 가지고 있는 인물들의 사연들 속엔 우리가 지나온 그 시절이 있다. 지금으로선 상상하기 어려운 그런 일들. 그리고 정훈은 조금씩 어른이 되어간다. 『원더보이』는 성장소설이기도 하고 또 그렇지 않기도 하다. “이 세계의 모든 것들이 그렇게 되기로 한 것처럼 스스로 그렇게 되리라는 사실을 그저 믿기만 하면”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은, 대부분의 어른들도 아직 모르는 일이니까. 이 소설을 다 읽고 나면 우리는 알게 된다. 우주에 이토록 많은 별이 있는데도 우리의 밤이 이다지도 어두운 것은, “우리의 우주가 아직은 젊고 여전히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서로를 껴안은 우리의 몸이 그토록 뜨거운 것은 “그때 우리가 아직은 젊고 여전히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슬픔과 슬픔이 만나면 슬픔이 두 배가 되는 것이 아니라 위로가 되기도 한다는 것을.

원더보이 김연수 pdf 다운로드

원더보이 김연수 pdf 다운로드

1984년, 우주의 모든 별들이 운행을 멈췄던 순간을 기억하며
이제부터 저의 행동을 논리적으로 설명할테니, 잘 들어보세요
깊은 밤, 내 곁엔 늘 아빠의 빛이
“송년특집 원더보이 대행진을 시작합니다!”
어떻게 나는 새로 사서 처음 입었다는 이만기의 양복 상의에 토하게 됐는가?
불가능한 일요일이 찾아오면
가지지 못한 것들이 나를 밀고 나간다
우리의 얼굴이서로 닮아간다는 것
이 인생에서 내가 할 일은 더욱 내가 되는 일
답장은 지금 여기서 내게, 아니 내 입술에
여름밤, 은행나무아래에서의 다짐
성장은 평범한 인간의 일, 사랑은 국력의 엄청난 손실
머릿속이 서정시처럼 고요해졌다
말할 수 없는 것을 말할 수 없다고 말할 수도 없고
어떻게 새들은 집단학살을 피해 저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닐 수 있게 됐는가?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입으로 말하는 용기
1980년, 우리 기억의 서울
심장에서 불과 몇 센티미터의 눈물
다시 한번, 저의 행동을 논리적으로 설명할테니, 잘 들어보세요
서울대공원의 돌고래쇼

Leave a Comment